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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거래제도(ETS)란 무엇인가?

by songsong123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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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 전 세계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제도 중 하나가 바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ETS)입니다. 이 제도는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적인 유인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많은 국가에서 도입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ETS)란 무엇인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ETS)란 무엇인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란 무엇인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Emissions Trading System, ETS)는 정부가 기업들에게 일정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을 할당하고, 기업들이 이 할당량 내에서 배출을 조절하거나 초과분을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캡 앤 트레이드(Cap and Trade)’라고도 불립니다. 여기서 ‘캡(Cap)’은 전체 배출 가능한 온실가스 총량을 의미하며, ‘트레이드(Trade)’는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는 시장 기능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이 할당받은 1만 톤보다 적게 배출했다면 남은 배출권을 B기업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B기업이 더 많이 배출했다면 추가로 배출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 거래 과정에서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탄소 감축 기술을 개발하거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제도의 핵심은 시장 원리를 이용하여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한다는 점입니다. 강제적인 규제보다는 기업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에 유연하면서도 효과적인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와 한국의 ETS 운영 현황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도입되고 있습니다.
EU ETS는 2005년부터 시행되어 현재는 항공, 발전, 제조 등 여러 산업 분야를 포함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배출권 거래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제도는 유럽 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2021년부터 국가 단위의 ETS를 공식 출범시켰으며, 현재는 발전 부문을 중심으로 제도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연방 차원보다는 캘리포니아 주 등 일부 지역에서 자체적인 ETS를 운영 중입니다.
일본은 도쿄와 사이타마 등 일부 지자체 단위로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15년부터 ETS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국가 단위 ETS로, 초기에는 약 500여 개의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했습니다.
배출권은 한국거래소(KRX)를 통해 거래되며, 정부는 매년 배출 상한선을 점차 줄여 나가면서 감축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기업들은 배출권이 부족할 경우 추가 구매를 해야 하므로,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하게 됩니다.

다만, 초기에는 배출권 가격의 변동성과 거래량 부족 등의 문제도 있었으며, 중소기업의 참여 유도, 공정한 할당 방식 등에 대한 개선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ETS가 우리 사회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기업의 경영 전략과 사회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먼저 기업 입장에서는 ETS를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면 곧 비용을 절감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설비로 교체하거나 공정 개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인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기술 혁신과 친환경 경영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또한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주목받으면서, ETS는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투자 유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환경에 책임 있는 기업 이미지 구축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ETS는 녹색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탄소 회계 전문가, 에너지 컨설턴트, 배출권 거래 브로커 등 새로운 산업과 직업군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TS가 완벽한 제도는 아닙니다. 가격의 급등락으로 인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으며, 일부 기업은 실질적인 감축 노력 없이 배출권 매입에만 의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배출권 가격 안정화, 투명한 배출량 측정 시스템, 국제 시장과의 연계 등을 통한 제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결론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스마트한 정책 도구입니다.

기업과 정부, 그리고 개인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온실가스를 줄여 나갈 때, 우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시대,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ETS는 그 여정을 함께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입니다. 앞으로 ETS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며, 모든 주체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제도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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